테이퍼링 뜻과 양적완화의 관계

    미국의 물가상승률 압박으로 계속해서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종료시점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테이퍼링 언급 이후 세계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상황인데요. 도대체 테이퍼링이 무엇이길래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테이퍼링이란?

    테이퍼링(Tapering)이란 원래 스포츠에서 쓰이던 용어로 강도 높은 훈련을 하던 선수들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훈련 강도를 낮추는 것을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사전적 의미의 테이퍼링은 '점점 가늘어지다'라는 뜻인데요. 스포츠에서 사용되던 용어를 20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벤 버냉키가 '양적완화의 규모를 축한다'는 의미로 테이퍼링을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되었고, 경제뉴스에도 자주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테이퍼링은 각종 완화 정책과 과잉 공급된 유동성을 서서히 거두어들여 시중에 늘어난 통화량의 증가세를 감소시키는 전략이며, 이는 양적완화 축소라고도 부릅니다. 미국은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의 경제력과 파워를 가지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의 정책변화는 세계경제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의 정의


    그렇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말 한마디에 모든 국가의 금융수장들은 촉각을 곤두세울수 밖에 없는데요. 버냉키의 테이퍼링 발언 이후 주요 금융기관의 수장들이 모일 때마다 테이퍼링은 주요 화두였습니다. 우선 테이퍼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양적완화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합니다. 이 둘의 관계를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테이퍼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테이퍼링과 양적완화의 관계는?

    2019년 말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이슈로 세계경제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이는 초강대국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경제가 좋지 않을 때 정부는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중앙은행이 시장에 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시장에 돈을 푸는 방법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의 자산을 직접 매입하는 양적완화 정책이 있습니다. 먼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도 낮아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져서 경제가 활성화가 됩니다. 만약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중앙은행은 화폐를 발행한 후에 그 화폐로 국채나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을 매입해서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시행합니다. 이것이 바로 양적완화입니다. 

    양적완화의 정의


    양적완화란 이미 기준금리가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져서 금리 인하로는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한 후 그 돈으로 채권을 매입해 통화량을 늘리는 정책을 의미합니다. 결국 양적완화는 시장에 인위적으로 돈을 많이 푸는 것입니다.

    양적완화는 일시적인 경기부양 효과는 기대할 수 있으나 지속하게 되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원히 지속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출구전략이 필요해지는 시점이 오게 되는데요. 그 출구전략 중 하나가 바로 테이퍼링입니다. 테이퍼링을 통해 양적완화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양적완화 이전의 경제 기조를 회복하는 이 테이퍼링을 하는 이유입니다. 

     

    테이퍼링 시기는?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는 결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앙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시장에 돈이 돌아야 경기가 살아남으로 경제가 어려울때는 인위적으로 돈을 뿌리는 정책을 취하게 되는 것인데요. 문제는 앞에서도 설명을 드렸듯이 인플레이션입니다.

     

     

    물가상승이 지속되면 경제가 견딜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거두어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방법은 크게 금리인상과 테이퍼링입니다. 기존의 금리인하는 금리인상으로 대처하고, 양적완화는 테이퍼링으로 막는 것입니다.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을 결정하기 위해 참고하는 대표적인 경제지표는 물가와 고용지표입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인플레이션)하고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서 테이퍼링을 실시하게 됩니다. 

     

    테이퍼링 효과 - 시장에 미치는 영향

    테이퍼링은 결국 시중에 풀고 있던 돈을 줄인다는 의미이므로 금리는 인상되고, 달러 환율도 상승하게 됩니다. 테이퍼링을 한다는 말은 경기가 회복세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문제점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테이퍼링을 하면 전 세계에 풀린 달러 가치가 상승하게 되면서 신흥국경제는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또한 금리가 오르면서 주가는 하락하고, 주식시장의 주가도 출렁이게 되는데요.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이며, 개인들의 주머니에 돈이 줄어들면 가장 먼저 주식을 매도할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금리인하와 양적완화로 인해 시장의 유동성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 되면서 자산시장 가치는 많이 올려놓았지만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으로 다시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실물자산의 가치는 하락하게 됩니다.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을 보면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착륙불가' 결정을 내리고 통화 긴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1.25%포인트이며, 3월 말에는 1.5~1.75%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미간 기준금리 역대 최고 금리차는 2000년 5~9월 1.5%포인트였는데요. 미국이 계속해서 긴축을 가속화하면 한미 금리차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리차가 발생하게 되면 원화가격이 하락하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환율상승은 무역수지 적자를 불러오게 됩니다.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은 매우 안 좋은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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