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런이란? 위기의 순간 당신의 돈은 얼마나 안전한가?

    뱅크런은 은행에 돈을 맡겨 두었던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아가는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를 말합니다. 뱅크런은 은행의 파산과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현상입니다. 오늘은 뱅크런의 원인과 영향, 그리고 예방과 대응방법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뱅크런이란?

    뱅크런은 은행이 기업에 대출해 준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거나, 주식 등의 투자 행위에서 손실을 입어 부실해지는 경우, 은행에 돈을 맡겨놓았던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돈을 찾아가는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의미합니다. 은행이 부실해지거나 파산 위험이 있다면 뱅크런이 일어납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파산의 위험이 높은 수실 은행에게서 파산 후에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없애기 위해 자신의 돈을 확보하고자 하는 예금주들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뱅크런은 고객들이 은행에 맡겼던 돈을 한꺼번에 되찾아 가기 때문에, 돈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한 은행에게 있어 상당한 타격을 주는 현상입니다.

     

    이것은 은행으로 하여금 돈을 빌렸던 기업 혹은 개인에게 상환을 촉구하는 효과도 가져와 기업과 개인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뱅크런은 사회 전체적으로도 국가 경제 상황의 악화와 경제공황의 발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뱅크런이 발생하는 원인과 사례

    뱅크런이 일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은행이 우리가 맡긴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은행은 고객이 예금한 돈을 대출이나 투자에 사용하죠. 그리고 언제든 돈을 뽑을 수 있도록 일부 돈은 준비금으로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준비금은 우리가 은행에 맡긴 돈 전체 중에 일부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깁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만약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돈을 뽑으려고 은행에 몰린다면, 은행은 그 많은 돈을 준비금만으로는 지급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출이나 투자는 장기적으로 돈을 빌려주거나 쓴 것이기 때문에 바로 돈을 회수할 수 없습니다. 이럴 때 뱅크런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뱅크런 국가별 사례

     

    뱅크런이라는 말만 들어도 금융계에는 큰 패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뱅크런의 대표적인 사례는 1929년 미국에서 일어난 대공황입니다. 그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예금을 뽑으려고 은행 앞에 몰렸고, 이런 현상은 전체 금융시장을 마비시켰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정부는 연방예금보험공사를 설립하여 예금자의 자금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게 됩니다.

     

    하지만 뱅크런은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2007년에는 영국의 노던 록 은행이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예금자들에게 돈을 지급할 수 없게 되자, 정부가 은행을 국유화하고 예금자들에게 보증을 제공해야 했습니다. 2013년에는 키프로스의 은행들이 유로존의 부채 위기와 그리스의 채권 헤어컷으로 큰 손실을 보고, 정부가 은행 영업을 중단하고 자본 통제를 실시하여 뱅크런을 막았습니다.

     

    더 최근의 사례로는 2017년 스페인의 방코 파퓰러가 있습니다. 이 은행은 부실 자산과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난에 처했고, 결국 유럽중앙은행이 결제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여 은행을 산탄데르 은행에 1유로에 매각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뱅크런 예방과 대응방안

    뱅크런은 은행의 신용도와 안정성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깨지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은행은 자신의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을 유지하고, 부실채권과 위험자산을 관리하며, 투명하고 적절한 정보를 공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또한 정부와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적절한 금융정책과 금융감독을 수행하고,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에는 긴급 융자, 예금보험, 구제매각 등의 방법으로 은행을 지원해야 합니다. 고객들은 자신이 예치한 은행의 신용도와 재무상태를 확인하고, 예금자보호제도의 보장 범위를 알고, 다양한 금융기관에 분산 투자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뱅크런은 은행과 고객, 정부와 시장 모두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뱅크런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든 관련자들이 책임감과 협력심을 가지고 행동해야 합니다. 참고로 한국은 예금자보호제도를 통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금융회사가 영업정지나 파산 등으로 예금 등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를 대신하여 예금 등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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