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금리란? 단기금융거래의 핵심 환매조건부채권(Repo) 시장

Repo 혹은 환매조건부채권매매를 뜻하는 RP는 채권을 사고 파는 것이 약속되어 있는 일종의 계약을 뜻합니다. 일정 기간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나중에 다시 그 채권을 이자를 붙여 사오는 것입니다. RP금리는 Repo 거래의 이자율로 단기자금을 조달하거나 운용할 때 사용되는 금리입니다. 오늘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RP금리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RP금리란 무엇인가?

RP금리는 환매조건부채권을 거래 할때 적용받는 이자율을 말합니다.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e Agreement)이란 금융기관이 일정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오는 채권을 뜻하는데요. RP는 일상에서 친구와의 약속 같은 것입니다.

 

 

환매조건부채권이라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환매채는 채권을 팔고 나중에 돌려받는 계약입니다. 친구에게 잠시 물건을 팔고, 나중에 더 비싼 가격으로 돌려받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약속한 기간 후에 채권을 다시 사면서 이자를 붙이는데 이게 RP금리입니다.

 

환매채는 돈을 즉시 교환할 수 없는 채권투자의 약점을 보완한 것입니다. 친구가 당장 돈이 필요하지만, 당신이 나중에 돈을 줄 수 있을 때 활용할 수가 있는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앙은행인 한국은행과 상업은행 사이에서 이런 거래가 자주 일어납니다. 최근에는 RP를 거래하는 방식이 경쟁을 통한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은행이 정했지만, 지금은 서로 경쟁하며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RP금리는 시장에서 단기자금의 수요와 공급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사용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높습니다. RP금리가 높으면 자금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자금이 넘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RP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성과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RP금리는 한국은행이 통화량 조절을 위해 환매조건부증권인 RP를 발행하고, 이때 사용되는 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는 경제의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참고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금리의 한 종류가 아니라 RP금리가 곧 기준금리입니다.

 

RP금리와 기준금리의 차이점

한국은행은 통화량 조절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을 발행하고, 이때 사용되는 금리를 기준금리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환매조건부채권은 기간에 따라 종류가 여러개로 분류가 되는데, 한국은행은 주로 7일물 RP를 기준금리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과 환매조건부채권을 거래할 때 7일물 RP매각 시에는 고정입찰금리로 하고 7일물 RP매입시에는 최저입찰금리로 사용합니다. 쉽게말하면 7일 동안의 환매(되팔기) 거래에 사용되는 기준금리를 정해야 하는데, RP매각은 판매 금리를 정해놓고 거래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RP매입은 최소한으로 받아들일수 있는 금리로 거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팔때는 딱 정해진 금리로 팔고, 살때는 최소금리로 사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통화정책으로써 기준금리를 정하고 있고, RP금리는 시장에서 단기자금의 수요와 공급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로, 기준금리의 결정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RP금리가 높으면 자금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자금이 넘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RP금리가 높으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고, 낮으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RP금리와 기준금리는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RP금리로 결정되기 때문에 동일한 개념으로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RP금리는 시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하므로, 기준금리와 항상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위원회가 정기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는 금리입니다. 따라서 RP금리와 기준금리는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통화정책과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금리입니다.

 

환매조건부 채권매매시장

RP가 거래되는 시장의 구조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환매조건부채권매매(Sale & Repurchase Agreement, RP 또는 Repo)는 일종의 '돈 빌리기'와 '돈 빌려주기'의 형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Repo거래의 경우에는 채권이나 증권을 매매하는 형태로 일어나지만, 실제로는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것과 같은 성격을 가집니다.

 

 

Repo 거래는 잠시 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 거래이기 때문에 이 거래에서 채권은 담보 역할을 하며, 일반적으로 주로 사용이 됩니다. 하지만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다른 자산도 담보로 사용이 될 수 있습니다. Repo거래는 채권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채권시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채권의 가격과 수급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환매조건부채권(REPO) 거래 구조

 

예를들어 A회사가 단기자금이 필요하면, 자신의 채권을 담보로 B은행에게 일정기간 동안 돈을 빌릴 수 있습니다. 이 기간동안 A회사는 B은행에 이자를 지불하고, 기간이 끝나면 돈을 갚습니다. 이렇게 Repo 거래는 단기자금조달에 큰 도움이 되며, 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Repo 거래에서 사용되는 채권은 보통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국고채권,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 통화안정증권, 예금보험공사채권 등이 사용이 됩니다. 회사 채권도 사용되는데, 다만 신용도가 좋아야 하고, 발행잔액이 2,000억원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두는 이유는 Repo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이고, 채권이 값이 떨어지지 않고, 언제지 현금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하며,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위험도가 낮고 유동성이 높은 채권만을 사용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Repo 거래는 단기 자금을 빌리고 빌려주는 방법으로, 이때 사용되는 채권은 안정성이 높고, 유동성이 좋아야 하며, 일정한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