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환보유고란 무엇이며 한국 외환보유고 현황과 순위

감마파이브 2023. 4. 14.

외환보유고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외국 돈의 총액을 말합니다. 외국 돈은 주로 달러,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의 여러 종류가 있고, 외국 돈을 가지고 있으면 국제무역을 할 때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화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 좋다고 알고 있는데 꼭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늘은 외환보유고란 무엇이며, 현재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 현황과 순위를 바탕으로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외환보유고란 무엇인가?

외환보유고(foreign exchange holding)란 한 나라가 일시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대외 외환채권의 총액을 뜻합니다. 중앙은행과 통화당국이 보유한 외국통화 예치액 부분을 말하는 것으로 국가의 대외지급능력과 경제안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외환보유고를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자면 외환보유고는 외국통화로 이루어진 저축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른데요.

 

 

예를 들어 한국이 미국에게 제품을 수출하면 미국은 한국에게 달러로 지불합니다. 한국은 이 달러를 중앙은행에 예치하면 외환보유고가 늘어나게 됩니다. 반대로 한국이 미국에게 제품을 수입하면 한국은 미국에게 달러로 지불합니다. 한국은 이 달러를 중앙은행에서 인출하면 외환보유고는 감소하게 됩니다.

 

 

외환보유고가 많으면 외화부족 위기에 대비할 수 있고, 환율변동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환보유고가 너무 많으면 통화발행량이 증가하여 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환보유고의 적정 수준

외환보유고의 적정 수준은 각 나라의 환율제도, 자본자유화 및 경제발전 정도, 외채구조, 경상수지 사정, 국내금융기관의 대외차입능력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모든 국가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산정기준은 없고, 외환보유고의 적정 수준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각국의 특수사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즉, 외환보유고의 적정 수준이란 한 나라가 외화부족 위기에 대비하거나 환율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외화를 보유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고, 이 수준은 각 나라마다 다르게 결정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답은 없습니다. 외환보유고가 너무 많이 증가하면 국가의 대외지급능력과 경제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만 수익률은 낮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투자기회를 상실하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한국 외환보유고 추이 그래프

 

반대로 외환보유고가 감소하면 외화부족위기나 환율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환보유고의 증가나 감소는 적절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국제결제은행(BIS) 방식에 따라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을 4,000억 달러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국 외환보유고 현황과 순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외환보유액 현황을 살펴보면 2023년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60.7억 달러로 전월말 대비 7.8억 달러 증가했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75.9억 달러(88.6%), 예치금 241.4억 달러(5.7%), SDR 148억 달러(3.5%), 금 47.9억 달러(1.1%), IMF포지션 47.4억 달러(1.1%)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외환보유고는 외화자산으로 구성이 되는데요. 외화자산은 유가증권, 예치금, SDR(특별인출권), 금, IMF포지션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가증권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의 채권이나 주식 등의 상장자산을 말하고, 예치금은 외환보유액 운용을 위해 외국은행이나 국제기구에 예치된 외화자산을 말합니다. SDR 특별인출권이라고도 하며, IMF가 가맹국들에게 부여하는 국제준비통화를 말합니다.

 

2023년 3월 기준 한국 외환보유액 추이 및 순위

 

SDR은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위안화의 5개 통화가 바스켓을 구성하고 있으며, IMF 회원국은 국제수지가 악화하였을 때 IMF로부터 무담보로 국제 유동성을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하게 됩니다. IMF포지션은 IMF 가맹국이 IMF에 의무적으로 납입한 출자금의 일정 부분으로 출자한 국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수시 인출권을 말합니다.

 

IMF 회원국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인출이 가능한 청구권이므로 해당국의 외환보유액에 포함이 됩니다. 이렇게 외환보유고는 다양한 종류의 외화자산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각의 비중은 시장 상황이나 운용목적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외환보유고 순위는 2023년 2월 말 기준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세계 10위권 국가들 중 유일하게 대만만이 외환보유액이 늘었고, 나머지 9개 국가의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지급 불능 사태에 대비하고, 외환 시장이 교란되었을 때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