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테일러 준칙이란? 테일러준칙 공식을 활용한 예시

감마파이브 2024. 1. 8.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은 어떻게 기준금리를 결정할까요? 기준금리는 시장의 금리와 경제의 온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를 너무 높이거나 낮추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방법 중 하나가 테일러 준칙입니다. 테일러 준칙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에 따라 적정한 기준금리를 계산하는 공식입니다. 오늘은 테일러 준칙이란 무엇이며 계산공식을 활용한 간단한 예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일러 준칙이란?

테일러 준칙(Taylor's rule)은 금리를 어떻게 설정해야 경제가 안정적일지에 대한 이론으로, 1992년 스탠퍼드 대학의 존 테일러 교수가 처음 제안했습니다. 이 규칙은 중앙은행이 현재의 경제상황과 미래의 경제목표를 고려하여 금리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론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테일러 준칙은 금리를 어떻게 정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공식입니다. 금리란 돈을 빌릴 때 더 내야하는 이자율을 말합니다. 중앙은행이 이 규칙을 사용해서 금리를 정하면, 경제가 잘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규칙은 물가상승률(상품 가격이 오르는 비율), 경제성장률(경제가 얼마나 잘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중앙은행이 원하는 목표치들을 고려합니다. 이런 정보를 모아서 하나의 적당한 금리를 계산해냅니다. 예를들어 물가상승률이 높으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금리를 높여서 물가상승을 줄이려고 할 것입니다.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낮으면 금리를 낮춰서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고 투자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 적정 기준금리 = 균형 실질이자율 + 물가상승률 + 0.5 * (인플레이션 갭) + 0.5 * (GDP 갭)

 

테일러 준칙 공식은 위와 같습니다. 여기서 균형 실질이자율은 장기적으로 경제가 안정적인 상태에 있을 때의 실질이자율을 의미하고, 인플레이션 갭은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목표 인플레이션 사이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GDP갭은 현재의 GDP와 잠재GDP 사이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잠재GDP는 경제가 전력을 다해 운영될 때의 GDP를 말합니다.

 

테일러 준칙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률에 대해 가중치를 부여하여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예를들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높고, GDP가 잠재 수준보다 높은 경우에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합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낮고, GDP가 잠재 수준보다 낮은 경우에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테일러준칙 공식을 활용한 예시

테일러준칙 공식을 활용한 가상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의 목표 인플레이션은 2%이고,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2.3% 입니다. 한국의 잠재GDP는 2,000조원이고, 현재의 GDP는 1,950조원입니다. 한국의 실질이자율은 2%라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테일러 준칙에 따른 적정 기준금리를 계산하면 어떻게 될까요?

 

 

주어진 조건에 따라 적정 기준금리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적정 기준금리 = 2%+2.3%+0.5*(2.3%-2%)+0.5*((1,950조-2,000조)/2,000조)
  2. 적정 기준금리 = 4.3% - 0.15% - 1.25%
  3. 적정 기준금리 = 2.9%

 

이 예시에서 보듯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보다 높고, GDP는 목표치보다 낮은 경우에 적정 기준금리가 실질이자율보다 높아집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면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돈의 공급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일러준칙은 통화정책을 수립할 때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일러 준칙은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유연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테일러 준칙에서 사용되는 변수들은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울 수 있고, 가중치나 파라미터들도 시간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고, 인플레이션과 GDP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외부 충격이나 기대변수 등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테일러 준칙은 통화정책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중 하나로 보아야 하며, 중앙은행은 다양한 정보와 분석을 바탕으로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 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