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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란? 한국 가계신용 규모와 가계부채비율

감마파이브 2023. 9. 17.

가계부채란 개인이나 가정이 은행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거나 물건을 빌려 구입한 대금 등을 합산한 금액을 말합니다. 이는 가계의 재정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며, 주택 대출, 신용카드 부채, 개인 대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가계부채는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제로, 오늘은 가계부채란 무엇이며, 한국 가계신용 규모와 가계부채 비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계부채란 무엇인가?

가계부채(Household Debt)란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빚)의 총액을 말합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자동차할부대출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가계부채는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증가하면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가 어느정도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통계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가계신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계신용(Household Credit)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물건을 빌리면서 발생한 돈을 합친 금액을 말합니다. 이 돈은 주로 개인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돈으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물건을 얼마나 갚을 수 있을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계신용은 크게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으로 구분이 되는데요. 가계대출(Household Loans)은 일반가계에 대한 금융기관 등의 대출 뜻하고, 판매신용은 판매자가 제공하는 외상거래(할부)를 뜻합니다. 우리가 돈 빌릴때 시중은행 말고도 저축은행이나 보험회사 또는 한국장학재단과 같은 공공기관을 통해서 대출을 받는것처럼 다양한 곳에서 가계가 빌리는 돈을 가계대출이라 부릅니다.

 

판매신용(Credit Sales)은 우리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판매자가 제공하는 외상거래를 말하는데요. 주로 신용카드 대금, 자동차 할부금, 백화점 카드 사용액 등이 판매신용에 해당합니다. 그냥 할부구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서 주의하실부분이 가계신용와 가계부채는 서로 비슷하지만 의미상 다른 개념입니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대출금인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거래인 판매신용의 합으로 정의됩니다. 즉,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이 가계에게 제공하는 신용의 총액을 말합니다.

 

반면 가계부채는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의 총액을 말하는데,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학자금대출, 자동차할부금대출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즉, 가계부채는 가계가 빌린 돈의 총액을 말합니다. 따라서 가계신용은 가계부채의 일부에 해당하며, 가계부채는 가계신용보다 더 넓은 개념입니다. 예를들어 친척이나 친구에게 빌린 돈은 가계부채에 포함되지만, 가계신용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한국 가계신용 규모

최근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23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1,862.8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9.5조원 증가하였습니다. 가계대출 잔액은 1,748.9조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0.1조원 증가했고, 판매신용 잔액은 113.9조원으로 0.6조 감소하였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빚)를 말합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대금)을 뺀 가계대출만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기타대출 감소규모가 축소돼 4분기 만에 10조 1000억원 증가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2023년 가계신용 현황
2023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

 

가계대출의 증가를 견인한 건 주택담보대출입니다. 7월 주담대는 전월보다 6조원 늘어난 820조 800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난 2021년 7월 기록한 6조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5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최근 아파트 매매 거래 증가에 주택 구입 자금 수요가 늘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 가계부채비율

각 나라별 가계부채 규모를 파악하는데 참고하는 지표는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입니다. 이 비율은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부채의 총액을 국가의 경제규모(GDP)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이 비율이 높으면 가계의 부채 부담이 크고, 금리상승이나 경기하락 등의 외부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22년 4분기 기준으로 105.0%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요 43개국 중 스위스(128.3%), 호주(111.8%)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가계부채비율을 구하는 공식은 명목GDP를 가계부채로 나누면 됩니다.

 

2022년 4분기 기준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및 기업부채 비율

 

2022년 명목GDP 2,161조 7,739억 원과 2023년 1/4분기 자금순환 통계의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잔액 2,272조 4,000억 원을 대입해서 구하면 한국의 가계부채비율은 105.1%가 나옵니다. 정확한 데이터는 국제결제은행(BIS)의 계산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2021년말 기준 주요국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

 

여기서 주목하셔야 할 부분은 가계부채비율을 구할때는 가계신용통계가 아닌 자금순환통계를 기준으로 하셔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BIS는 소규모 개인사업까지 포함된 비영리단체의 부채도 가계부채로 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가계신용은 대출금(원화대출금) 및 판매신용만을 포함하나, 자금순환통계의 가계부채는 일반가계 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사업자 및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비영리단체를 포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계부채비율을 구할 때는 가계신용이 아닌 자금순환통계상의 부채를 기준으로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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