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 뜻과 계산 문제에 대한 예시

    경제학은 선택의 결과를 분석하는 학문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눈에 보이지도 않는 인간의 선택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를 많이 합니다. 기회비용도 마찬가지인데요. 기회비용의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선택의 기준을 정의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은 기회비용 뜻과 계산을 통해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회비용 뜻

    경제학에서는 인간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존재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대안들 중에서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것을 합리적으로 선택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에서 말하는 합리적이라는 말은 쉽게 말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취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손해가 되는 것은 최소화하고, 본인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극대화하는 선택을 합리적이라고 표현합니다.

     

     

    기회비용(opportunity cost)은 바로 이 같은 인간의 선택에 따른 이득과 손해를 계산하는 데 있어 필요한 개념입니다. 결국 기회비용이라는 것은 선택에 따른 진정한 비용으로 여러 대안들 중에서 하나의 대안을 선택할 때 선택하지 않은 대안들 중 가장 좋은 것인 차선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 합니다. 어떤 선택을 함으로써 지불해야 하는 혹은 포기해야 하는 대가를 뜻합니다.

     

    • 선택에 따른 가치 > 기회비용 = 이득 (합리적)
    • 선택에 따른 가치 < 기회비용 = 손해 (비합리적)


    내가 선택한 것에 따른 가치가 기회비용보다 크다면 나에게는 이득이 되는 것이고, 내가 선택한 것에 따른 가치가 기회비용보다 적다면 그것은 나에게 손해가 되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선택이나 행동이 합리적인가를 따지기 위해서는 나의 선택으로 인해 얻게 되는 가치를 산정해야 하고, 그로 인해 지불해야 할 기회비용을 산정해야 합니다.

    기회비용이란 무엇인가

     

    기회비용의 개념

    • 하나의 재화를 선택했을 때 그로 인해 포기한 것들 중 가장 큰 것의 가치
    • 한정된 자원중 가장 바람직한 것을 선택해야 하며, 이때 고려되는 것이 기회비용이다.
    • 기회비용도 비용이므로 작을수록 좋은 것이고, 클수록 좋지 않음.
    • 오직 한 가지 용도에만 사용되는 자원의 기회비용은 '0' 이다.

    위의 기회비용에 대한 개념에서도 알 수가 있듯이 인간은 희소한 자원을 가지고 인간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원 자체가 희소하기 때문에 부족한 자원을 어떻게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다양한 욕구들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포기해 버린 선택의 욕구들로부터 예상되는 이익중 최선의 이익을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기회비용의 계산과 예시

    기회비용은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의 합으로 구합니다. 명시적 비용이란 당장 주머니에서 나간 돈을 말하고, 확실하게 돈이 나가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명시적이라 표현합니다. 이에 반해 암묵적 비용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내가 하나의 대안을 정함으로써 놓치게 되는 비용(만족감, 효용, 이득 등)을 뜻합니다. 

     

     

    비용이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는데요. 비용은 결국 나가는 돈을 뜻합니다. 지출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중 가장 큰 가치의 비용을 우리는 기회비용이라 부르고, 이것은 현재 지출하지 않은 돈을 뜻합니다. 지출되지 않은 예상되는 돈이 곧 암묵적 비용을 말하고, 이걸 묵시적 비용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리고 명시적 비용은 회계적 비용으로써 회계장부에 실제로 지출할 비용을 말합니다. 회계학에서는 명시적 비용만을 비용에 포함시키지만 경제학에서는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 둘 다 비용에 포함을 시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회비용은 내가 선택한 돈(명시적 비용)과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 중 가장 크게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돈(암묵적 비용)을 모두 합해서 구하게 됩니다. 기회비용을 계산할 때 유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기회비용 예시

    연봉 2천만 원을 받는 회사원 a씨는 직장과 고시공부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 고시공부를 하게 되면 수강비와 책값이 1천만 원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의 기회비용은 얼마일까?

     

    • 명시적 비용(회계적 비용): 1천만 원 → 아직 지불되지 않았지만 고시공부를 한다면 지불할 비용
    • 암묵적 비용: 2천만 원 → 고시공부를 포기하고 연봉을 선택한 잠재적 비용
    • 경제적 비용(기회비용): 3천만 원 → 명시적비용 1천 만원 + 암묵적비용 2천만 원


    위의 예시처럼 (출처: 모알다 블로그) 기회비용은 연봉과 고시공부 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1년에 3천만 원이 됩니다. 회사원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1년에 1천만 원만 있으면 되니 고시공부가 낫다고 생각합니다.이것이 명시적비용인 회계적비용입니다. 회사원 a씨는 회사만 잘 다니면 1년에 연봉 2천만 원을 벌 수 있는데 연봉은 생각지도 않고, 비용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회비용에서는 연봉 2천만 원까지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시를 보면 (출처: e노하우 블로그) 연봉 2,500만 원을 받는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두고 쇼핑몰 사장이 되려고 합니다. 1년 동안 쇼핑몰을 만들고 운영하기 위해 5,000만 원을 1년 동안 투자하면 1년 후 7,00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쇼핑몰 사장이 되는 것의 기회비용은 얼마일까요?

    이 경우는 쇼핑몰 사장이 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 5,000만 원은 직장에 계속 다닐경우 생기지 않을 비용이므로 5,000만원 + 2,500만 원(직장을 포기하는 것에 대한 가치) = 7,500만 원이 기회비용이 됩니다. 이처럼 기회비용을 구할 때는 명시적비용까지 모두 포함해서 구해야 하는데, 보통은 암묵적 비용만을 기회비용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A와 b라는 선택 대안이 있는데, a를 선택함으로써 포기하는 b의 가치는 a를 선택하는데 대한 비용이기 때문에 명식적 비용도 기회비용에 포함을 시켜야 합니다. 이것에 대한 좋은 글인 '명시적 비용도 기회비용이다'를 읽어보시면 이해가 금방 되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기회비용이론은 인간은 언제나 합리적인 선택을 내린다는 대전제를 깔고 설명을 하는 것이기에 현실과는 괴리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인간은 그렇게 합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습니다. 때로는 감정적이기도 하고 충동적인 선택을 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기회비용만을 따져서 생각하는 것은 오류를 범할 소지가 큽니다. 그냥 감정가는 대로, 느낌 가는 대로 선택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이 잘된 선택인지 잘못된 선택인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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